신한금융투자는 17일 원·달러 환율의 추가 강세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유지는 이익 모멘텀(성장 동력)과 밸류에이션(가치대비평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안현국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5개월만에 1100원을 하향 돌파했다"며 "원화의 가파른 강세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6개월 내 고점 대비 하락률과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강세가 멈추더라도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의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지난 2월 179포인트를 저점으로 현재 196.4포인트까지 올라왔다"며 "동기간 MSCI 선진 증시와 신흥국 증시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EPS 상향에 따른 매력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세로 빠르게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PER(주가수익비율)도 지난 1년 평균보다 낮아지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EPS 주도의 PER 하락과 과거 평균보다 낮은 PER 수준은 외국인의 매도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