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6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15포인트(0.33%) 하락한 18,574.9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9포인트(0.31%) 낮은 2,183.26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 발언과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더욱 개선될 것이며 대통령 선거는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들리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개장 후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여타 물가 상승에도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변화를 보이지 않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통 수준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제로(0)%의 변화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올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0.2% 상승을 하회한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8% 상승했고 근원 물가 역시 2.2% 올랐다.

지난 7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허가 건수가 소폭 감소해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에도 주택건축업체들이 시장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2.1% 늘어난 연율 121만1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8만 채를 웃돈 것이다.

7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0.1% 감소한 115만2천 채를 보였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지난 3개월 동안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7월 산업생산이 0.7%(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상승을 웃돈 것이며 2014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개장 전 거래에서 건축자재 판매 체인업체인 홈디포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 따라 0.2% 상승했다.

홈디포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24억4천만 달러(주당 1.97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3천만 달러(1.73달러)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264억7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을 받을 빌미가 필요했다며 이날 지수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으로 내림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CPI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이후 상승 폭을 축소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6% 상승한 45.86달러에, 브렌트유는 0.06% 오른 48.38달러에 움직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국 경제 지표 실망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8%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로, 11월과 12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13.6%와 41.3%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