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3050.67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2.49% 오른 것으로, 주간 기준 4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중국은 7월 실물경기를 가늠할 주요 지표를 일제히 발표했다.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달러화 기준)했고,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등은 일제히 전월보다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은행주와 건설주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이 실적 호전 소식에 강세를 띠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에 7월 실물경기지표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뚜렷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다. 주요 증권사는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주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제도 시행을 위한 특별담당팀을 조직했다고 밝힌 것이 상하이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톈신투자자문은 “오는 10월 선강퉁 제도가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이 경기부양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증시에 우호적 재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