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5포인트(0.20%) 하락한 18,576.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4포인트(0.08%) 낮은 2,184.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9포인트(0.09%) 높은 5,232.89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에 이어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 7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나타내 2012년 3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나스닥 지수만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가 늘지 않은 데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하는 등 부진한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필수소비업종과 유틸리티업종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등은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주가는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분기 손실로 6.1% 상승했다.

JC페니는 이날 전 분기 순손실이 5천600만 달러(주당 1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천700만 달러(주당 38센트) 손실 대비 손실 폭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은 5센트였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조정 주당 순손실 전망치는 15센트였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7% 넘게 상승했다.

JP모건은 알리바바의 목표가를 기존 96달러에서 129달러로, 웨드부시증권은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8% 넘게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정적이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하지 않음에 따라 올 하반기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4천577억3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4%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6월 소매판매는 당초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8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도 젊은층의 소득 감소 우려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90.0보다 소폭 상승한 90.4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1.5를 밑돈 것이다.

지난 7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도 전 세계 성장률 약화와 에너지 가격 약세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음식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제로(0)%였다.

7월 생산자물가는 2015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0.2%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물가 상승률이 낮은 상황에서 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주가가 이제 전혀 싼 가격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경제 지표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작아졌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기대 상존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달러(2.3%) 상승한 44.49달러에 마쳐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유가는 6.4% 높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1% 내린 11.55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