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12일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2,05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17%) 오른 2,052.34를 나타냈다.

지수는 5.02포인트(0.25%) 오른 2,053.82로 출발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기준 지수가 2,05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1월6일(2,055.14)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간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8달러(4.27%) 상승한 배럴당 43.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비공식 회담을 열고 유가 정상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저유가 대책에 협력할 것을 시사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소매업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4% 상승한 18,613.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7%, 0.46% 올랐다.

이로써 이들 세 지수는 모두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나흘째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도달한 부담으로 상승 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실장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위험 선호 기조가 당분간 연장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밸류에이션이 2007년 금융위기 직전까지 높아진 반면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최근 10년 평균을 조금 넘어서고 있어 외국인이 한국과 같은 건전한 신흥국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다시 '사자'로 돌아서 2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억원과 15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26% 오른 156만3천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정부의 누진제 완화 결정의 여파로 3.19% 하락한 한국전력은 이 시각 현재 0.99% 내림세다.

한국공항은 올해 2분기 호실적 소식에 8.04% 급등했다.

이날 오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CJ는 이재현 회장의 사면 기대감에 1.50% 오르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0.25%) 오른 705.0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9포인트(0.27%) 오른 705.22로 시작한 뒤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