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생명보험업종에 대해 "자본규제 윤곽이 나와야 앞으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한승희 연구원은 "동양생명과 삼성생명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다"면서도 "하지만 일본보다 저평가된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부채적정성 평가 시뮬레이션 등 윤곽이 나와야 투자 심리가 턴어라운드(급격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판단이다. 단기적으로 당장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생명보험사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생명보험사의 현재 주가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으로 최하단에 놓여 있다"며 "이는 부채 공정가치 평가와 맞물린 자본 적정성에 대한 불확실성 탓인데 이로 인해 이익이 증대하더라도 당분간 배당 여력 또는 배당성향 유지가 가능한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게다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로 역마진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생명보험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려면 먼저 부채적정성 평가 등 감독 규제의 방향 및 각 사의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가 선행돼야 하고 ING생명, PCA생명, KDB생명의 매각 가치가 알리안츠생명에서 비롯된 가격 쇼크를 해소시켜줄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