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050선에 바짝 다가갔다.

11일 코스피지수는 4.16포인트(0.20%) 오른 2048.80에 마감했다. 지난 4일 2000대에 안착한 뒤 나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1월4일(2052.77) 이후 9개월 만에 205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엿새 만에 ‘팔자’(313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19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개인은 2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유럽과 일본의 양적완화 기조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가 커지면서 신흥국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선 일정을 감안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올해 안에 어려울 것”이라며 “신흥국에 대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에 지갑을 여는 국내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옵션 만기일을 맞아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58억원 순매수)를 보인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로 마쳤지만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가능성이 높아진 한국전력은 3.19%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3포인트(0.58%) 내린 703.3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1억원어치와 604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3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