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AA로 상향 조정됐다"며 "국가신용등급 상향 뉴스는 원화에 추가 강세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및 주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돼 국내 채권 등이 신흥국 내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및 주식시장 추가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받은 AA는 영국, 프랑스와 같은 등급이다. 하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한국이 '안정적'으로 영국과 프랑스(부정적)보다 높다. 또한 중국(AA-, 부정적), 일본(A+)보다 등급이 높다.

그는 "국가신용등급과 외국인의 투자 흐름간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기는 어렵다"면서도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고 원화의 추가 강세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