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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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1일 코스피지수가 장기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면서 단기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현주 연구원은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끈 것은 외국인"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년2개월만에 1100원을 밑돌며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의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속상승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2012년 이후 장기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부담이 가중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인 가격 조정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 약세와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신흥국 증시의 강세 흐름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조정보다는 단기 속도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브렉시트 이후 부진했던 의약품, 음식료, 섬유의복 등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원화 강세는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의 투자 메리트를 부각시킬 여지가 있다"며 "의료, 생활용품, 음식료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