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임 대표에 이정현 의원이 선출됐다는 소식에 ‘이정현 테마주’가 장중 급등락하며 하루 종일 들썩거렸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남화토건은 전날보다 320원(5.35%) 오른 63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남 화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 신임 대표가 호남 출신이란 점과 맞물려 ‘이정현 테마주’로 분류돼 장중 27.09%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의 DSR제강도 장중 16.76%까지 급등했다가 전 거래일보다 2.89% 오른 4450원에 마쳤다. 이 신임 대표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 회사가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양에스텍 역시 장중 22.17%까지 급등했지만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3.15% 상승한 3385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회장이 이 신임 대표와 같은 동국대 출신이라는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정치 테마주들은 단순히 학연 지연 등이 있다는 이유로 분류돼 급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관련 회사나 대표의 학연, 지연 등 소문에만 휩쓸려 비정상적인 급등세를 연출하다가 시장 관심이 낮아지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