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은 관계사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DNA백신 'GLS-5300'의 1상 임상연구 피험자 75명의 모집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GLS-5300은 진원생명과학의 자회사 VGXI에서 임상용 백신을 생산해 공급하며, 진원생명과학의 글로벌임상팀이 주도적으로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GLS-5300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은 후, 올 1월 월터리드 미육군연구소 임상센터에서 피험자 모집을 시작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임상1상을 통해 GLS-5300의 안전성 뿐 아니라, 메르스 감염 예방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우리 회사는 세계에서 최초이고 유일하게 메르스 백신의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임상 승인 이후 8개월 만에 피험자의 모집이 끝날 정도로 신속하게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연내 임상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는 2012년 중동 지역에서 발병해 현재까지 1780명 이상이 감염됐고, 약 630명(치사율 40%) 가량이 사망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189명이 메르스에 감염돼 36명이 사망한 바 있다. 현재까지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과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