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아진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강해진 영향이 컸다.

9일 코스피지수는 12.66포인트(0.62%) 상승한 2043.78에 마감했다. 전날 2030대에 안착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엔 올 들어 처음 2040선대로 껑충 뛰었다. 코스피지수가 2040대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6일(2041.07)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080억원, 기관이 788억원어치 순매수한 덕이 컸다.

특히 외국인은 올 7월 이후 4조8601억원어치를 누적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4.30포인트(0.62%) 오른 700.73을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지수 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강해진 것은 전날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1개월 만에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가신용등급 상승의 수혜는 은행·보험주를 중심으로 한 내수주에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기관 및 공기업의 신용등급 동반 상향이 이뤄지면 해외 차입비용이 줄어 은행·보험주가 덕을 볼 수 있고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내수주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