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중국기업 크리스탈신소재가 주당 29.8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중간배당금 총액은 8억4000만원이며, 총 6162만2771주에 대한 주당배당금은 29.8원이다.
앞서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 5월말 기자간담회와 KRX합동IR 행사를 통해 '매년 당기순이익15% 수준의 배당 실시'를 약속한 바 있다.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상장 이전부터 지금까지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양하고 모범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선도하는 중국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배당금 확정에 시간이 소요된 데 대해 크리스탈신소재 한국 IR파트너인 밸류씨앤아이 관계자는 "크리스탈신소재의 정관이 한국기업에 비해 매우 엄격하게 정해져 있어 한국 기업의 일반적인 중간배당 프로세스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었다"며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이자룽 대표는 주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현재의 주가는 우리 회사의 수익성과 시장의 높은 성장성 등의 내재가치와 주주친화정책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고려하면 매우 저평가 상태"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탈신소재의 주가는 상장 이후 4700원까지 상승한 이후 현재 15% 가량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또 주가 수준에 따라 최대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내역만큼 주식 매수에 나서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간배당금 수령액 전액을 주식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경영권 안정화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책임경영 의지를 약속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이사가 주식을 매수하면 6개월 간 매도나 차익 실현이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야겠지만 의지는 충분하다"며 책임경영과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