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산업 암흑기] 매력 잃은 게임주, 공모가의 반토막…넷마블, 해외 상장 계획 접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게임주(株)들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차갑게 식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서 3만995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당시 코스닥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로 화제를 모았지만 올 들어 주가가 급락하며 공모가(6만5000원)보다 38.5% 떨어졌다.2014년 코스닥 공모 규모 1위에 올랐던 데브시스터즈 주가도 공모가(5만3000원)의 절반 수준도 안 되는 2만5950원에 그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 둔화도 게임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작년보다 7.5% 성장한 2조3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는 한정돼 있는데 경쟁은 더 심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 대형 온라인게임사와 함께 룽투코리아 등 중국 게임사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에 뛰어들었다. 한때 모바일게임의 선두주자였던 위메이드는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1년 새 3분의 1 토막도 안되는 2만2500원으로 떨어졌다.

게임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을 앞둔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게임 ‘크리티카’ 개발업체인 올엠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5월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예상 시가총액 10조원 규모로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몸값이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넷마블게임즈는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