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아이폰7 대결에 이목 집중

최근 연일 오르며 사상 최고가 돌파를 목전에 뒀던 삼성전자가 가격부담에 이틀째 숨 고르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애플의 신제품과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가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3만1천원) 떨어진 151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1.28%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156만8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 수준에 육박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가격부담과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 등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는 2013년 1월 2일에 기록한 157만6천원이다.

주가가 150만원대 초중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의 시선은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7에 쏠리고 있다.

일단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7'이 오는 9월 출시된다는 점에서 IM(IT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이 다소 위축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IM과 CE(소비자가전) 부문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의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도 박스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의 양호한 매출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은 전작과 비교해 홍채인식, S펜 강화, 방수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며 "오는 19일부터 정식 출시되기에 아이폰7 출시 전까지 프리미엄 폰 대기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하반기 갤럭시노트7 출하량은 1천200만대(3분기 500만대·4분기 700만대)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3분기 IM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하는 데 그친 3조9천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 부문 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호조를 보여 3분기에도 2분기에 이어 8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M 사업부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