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는 강력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캐나다의 툰박스엔터테인먼트가 캐나다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

업계에 따르면 '노미오와 줄리엣' '드래곤길들이기2' 등을 제작했던, 캐나다 최대 스튜디오 아크 스튜디오가 자금난과 차기 작품의 부재로 인해 문을 닫는다. 이에 따라 아크 스튜디오가 보유하고 있던 인력들이 툰박스로 대거 영입될 것으로 레드로버 측은 보고 있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의 툰박스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유능한 인력들의 확보로 현재 한국 캐나다 중국 등 3국 합작으로 제작 중인 '넛잡3' '메가레이서' '고양이 해적단' 등의 제작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또 아크 스튜디오가 제작 중이던 물량들이 툰박스와 레드로버로 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최근 불거진 사드 배치로 인한 한국콘텐츠의 중국 진출 규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레드로버 관계자는 "넛잡2, 넛잡3, 고양이 해적단 프로젝트는 레드로버, 캐나다 툰박스와 쑤닝그룹의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와 공동제작으로 진행되고 있어 중국진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크스튜디오가 문을 닫음으로써,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등 세계적으로도 여섯개 밖에 없다"며 "툰박스도 대규모 프로젝트의 진행과 할리우드 대작들의 공동제작 의뢰를 통해 레드로버와 함께 글로벌 최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고 했다.

레드로버는 툰박스 지분 19.8%를 보유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