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은 별도 기준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40% 늘어난 58억9000만원이었고, 순이익은 197% 급증한 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세포치료제 중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뮨셀-엘씨'는 처방건수가 2014년 1459건에서 2015년 3569건으로 증가했으며, 올 1월부터는 월 330건 이상 처방되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면역항암제로,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원료로 사용해 제조되는 맞춤형 항암제다. 지난해 6월 세계적 소화기학 학술지 'Gastroenterology'에 간암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며 간암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녹십자셀은 연결 기준으로는 자회사 코리아하이테크의 실적 부진이 반영됐다. 상반기 매출 141억7000만원, 영업이익 8억9000만원, 순이익 3억2000만원을 기록하여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녹십자셀은 상급 종합병원 위주로 안정적인 처방처를 확대함으로써,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한상흥 대표는 "2016년 상반기 이뮨셀-엘씨 처방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며 "이뮨셀-엘씨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세포치료제 연구 및 생산시설인 '셀 센터' 신축을 2018년 완공하고, 세계 진출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내년 1상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CAR-T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한 면역세포치료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