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 미국 소비 지표 등 경제 지표를 주목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9포인트(0.23%) 하락한 18,362.2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5포인트(0.27%) 내린 2,164.99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안정적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 남은 기간 미 성장률을 견인할 주요 재료로 드러났다.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반면 물가 상승은 미온적인 모습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0.9% 높아졌다.

물가는 4년여 동안 연준의 목표치 2%를 하회했다.

낮은 물가는 휘발유와 유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랐고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개장 후에는 7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약업체 화이자의 주가는 순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데 따라 1.74% 내렸다.

화이자는 2분기 순익이 20억1천만달러(주당 33센트)를 나타내 일년전의 26억3천만달러(주당 42센트) 순익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다만 특별 항목을 제외한 회사의 2분기 주당 순익은 64센트로 팩트셋의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62센트를 상회했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의 주가는 매출과 순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데 따라 0.8% 올랐다.

의약품 체인인 CVS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1.3% 상승했다.

장 마감 후에는 AIG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미국 증시는 경제 지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일본과 유럽 증시 등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요 은행주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최근 하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5% 상승한 40.44달러에, 브렌트유는 1.52% 오른 42.7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8%로,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을 36.8%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