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KB금융 100% 자회사 된다
현대증권이 상장폐지되고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가 된다.

KB금융지주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현물출자) 방식으로 현대증권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입하는 대가로 자사의 신주를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증권 지분 29.62%(자사주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은 이번 주식교환으로 잔여 지분 70.38%를 매입한다. KB금융지주 주식과 현대증권 주식 간 교환비율은 1 대 0.19다. 교환가액은 KB금융이 주당 3만5474원, 현대증권은 주당 6766원이다.

주식교환을 위해 현대증권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B금융과의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현대증권은 11월22일 상장폐지된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현대증권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7700억원을 웃돌면 주식교환 작업을 중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과의 합병보다 상장사인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이 현대증권 소액주주의 자산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분 100% 확보와 상장폐지 절차를 거쳐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간 합병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식교환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는 KB금융은 자사 주식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5000억원어치를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시점은 3일부터 내년 8월2일까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