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지표들에 좌우될 전망이다.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지표가 섞여 있어 시장의 향방을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나온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2%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배경이다. 2일 발표되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전 달과 같은 0.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0.1%로 전달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표들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발표될 7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일자리가 전달보다 18만5000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28만7000개보다는 10만개가량 적지만 고용시장의 견조한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치다. 실업률은 4.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일 나오는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2로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완만한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나오는 비제조업PMI는 56.0으로 기준치 50.0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도 이어진다. 이번주에는 생활용품업체 P&G와 제약회사 화이자(2일),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타임워너(3일)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