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올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88% 오른 30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1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30만원대에 재진입했다. 2분기 실적 발표일인 28일에는 전날보다 2.43% 상승한 29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까지 28만9000원에 머물다가 실적이 발표되자 10분 만에 6000원이 올랐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매출 3조4411억원, 영업이익 6939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675억원에 달하게 됐다. 폴리에틸렌(PE),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벤젠,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주요 제품들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2010년 인수한 말레이시아 기업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올해 인수한 롯데첨단소재의 실적 개선도 롯데케미칼의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화학 대장주인 LG화학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인증 심사 탈락에 따른 여파로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대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 등은 실적 발표 이후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대부분 증권사가 4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