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9일 오후 4시36분

석유 화학 소재 기업인 화승인더스트리가 쿠웨이트 정부와 식품포장용 필름(BOPP)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사를 설립한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국가 순방의 결과물로, 국내 중견기업 중 처음으로 쿠웨이트와의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승인더스트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쿠웨이트 내 BOPP 합작 공장 설립과 운영을 위해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화승은 한국지씨씨경제협력사모투자전문회사(KGF)와 1078만달러씩 총 2156만달러(약 243억원)를 출자해 쿠웨이트코리아투자(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쿠웨이트코리아투자에 출자된 자금은 쿠웨이트 현지에 세울 BOPP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 지분은 쿠웨이트코리아투자와 쿠웨이트 산업은행이 49 대 51 비율로 나눠 갖기로 했다.

대기업이 쿠웨이트 현지 시장에 진출한 적은 있었으나 국내 중견 기업의 현지 진출은 처음이다.

화승인더스트리의 현지 합작사 설립은 작년 3월 박 대통령이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를 순방하며 펼친 정상외교가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박 대통령의 순방에 국민연금 첫 여성감사였던 노금선 전 감사가 동행해 이번 거래가 이뤄지는 데 다리를 놓았다”고 전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