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두산그룹주…실적개선에 구조조정 효과
올 2분기 좋은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기대로 두산그룹주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그룹 지주사격인 (주)두산은 전날과 같은 11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오름세가 멈췄지만 최근 한 달간 2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2.92%, 최근 한 달간 32%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도 이날 각각 3.3%, 2.34% 주가가 올랐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들의 사업부 매각에 따라 매출은 정체됐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축소로 영업이익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두산그룹 4곳 계열사의 총 영업이익은 4480억원으로 전년보다 88.5% 증가했다.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그룹은 2014년 KFC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지난 3월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 5월 두산건설의 배열회수 보일러 사업 매각까지 마치며 3조5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했다. 연내 두산 자사주 5% 소각이 예정된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주가의 방향은 기업공개(IPO) 준비 중인 두산밥캣의 상장가치가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상장가격에 대한 윤곽이 나오기 전까진 주가의 추가 상승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