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15개 증권사(116개)와 4개 은행(34개)이 출시한 150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올해 4월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개월 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증권사의 MP 평균 수익률이 0.91%로 은행(0.37%)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간 수익률을 보면 ISA MP 최고 수익률은 3.58%로, 최저 수익률 -1.49%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3월 24일 출시된 증권사 MP 103개의 4개월간 누적 수익률을 보면 최고 5.11%를 낸 상품도 있었다.

증권사가 내놓은 116개 중 103개 MP(88.8%)가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고, 13개(11.2%)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이 출시한 34개 MP 중 25개P(73.4%)가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고, 9개(26.5%)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MP 수익률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증권사의 3개 MP가 수익률 3∼4% 구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구간에 은행의 MP는 단 한 개도 오르지 못했다.

2∼3% 수익률 구간에 증권사 MP 10개 상품이 이름을 올렸고 은행 상품은 1개만 들어갔다.

그러나 은행과 증권사 MP 상품의 절반 정도가 0∼1% 수익률 구간에 몰렸다.

유형별로는 중위험 MP 수익률이 0.63%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평균 수익률은 초고위험(0.94%), 저위험(0.89%), 고위험(0.83%), 초저위험(0.64%), 중위험(0.63%) 등 순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에 삼성전자 주도의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배당주 성과가 저조해 중위험 MP 성과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MP 상품 중에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를 기대하며 유럽펀드에 투자한 MP의 성과가 매우 낮았다.

또 이달에는 브렉시트 여파로 증권사 MP의 11%, 은행 MP의 26%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성인모 자산관리(WM)서비스본부 본부장은 "이번 통합공시가 최근 시행된 계좌이전제도를 통한 업권·회사 간, 상품유형(신탁·일임) 간 머니무브를 촉발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도 신규 가입뿐 아니라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별 ISA 상품별 수익률과 포트폴리오는 'ISA 다모아(isa.kofia.or.kr) 비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9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