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회계연도에 연결 재무제표를 공시한 상장사가 전체의 70% 이상이며 이들의 해외 종속회사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속회사가 반영된 연결 회계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회계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회계연도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연결 재무제표 공시 현황’에 따르면 총 1846개 상장사 가운데 1327개(71.9%)가 2015회계연도에 연결 재무제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재무제표를 낸 상장사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이 81.1%, 코스닥시장 72.0%, 코넥스시장은 13.1%였다.

이들의 종속회사는 총 1만327개로 전년도(9297개)보다 11.1% 늘었다. 종속회사란 지분율이 50%를 초과하거나 실질 지배력이 있는 회사를 뜻한다. 1개 상장 지배회사당 보유하고 있는 평균 종속회사 수는 전년(7.4개) 대비 0.4개 늘어난 7.8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속회사 중 해외에 있는 회사는 6330개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유가증권시장에서 397개, 코스닥시장에서 176개 증가했다. 연결 총자산 상위 100개 상장사의 해외 종속회사 소재지는 아시아 지역이 49.7%(1584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절반 이상(845개)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확대되면서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소재 종속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법인 소재지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에는 연결 회계정보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상장사들의 재무제표 작성 책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은 연결 재무정보 신뢰를 높이기 위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부 감사인은 해외 종속회사의 소재지별 감독 수준과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외부 감사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