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34.9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1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14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또 일본은행(BOJ)이 29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부양책 규모가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는 수정 전망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분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중국 위안화가 절상 고시되면서 달러화 매도가 이어진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14거래일째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자'에 나서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이 큰 폭으로 유입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대기업들이 금주부터 휴가에 돌입하면서 네고 물량이 많지 않으리라고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일본 정부의 부양책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지지를 받으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87.2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6.29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