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을제약이 독자적인 약물전달기술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제약은 태국 제약사인 TTN과 알리버 현탁액 등 3개 품목를 5년간 약 548만달러(약 62억원)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서울제약 지난해 매출의 13.9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계약 품목은 저알부민혈증 개선제 '알리버 현탁액', 골다공증 치료제 '오소본정', 피부염군 치료제 '실케이드크림' 등이다.

서울제약은 태국 식약처의 제품 허가 등록이 완료되면, 완제품을 생산해 TTN을 통해 태국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알리버 현탁액은 간질환, 수술 및 질병 회복에 도움이 되는 마시는 아미노산 제제다. 복용이 불편했던 기존의 과립형 제제를 최초로 액상화해 2014년 특허를 획득했다.

서을제약 관계자는 "태국은 인구 6800만명으로 헬스케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도네이시아에 이은 제2위 시장"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3년 45억달러에서 2020년 2배가 넘는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제약은 스마트필름과 같은 특수 제형에 대한 연구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개량신약 개발 및 활성화 정책에 맞춰 적극적으로 개량신약 개발을 추진해 왔다. 2012년 한국화이자와 비아그라 필름제형 제품 공급계약에 이어 지난 12일 다국적 제약사인 산도스 본사와 타다라필 스마트필름(10mg,20mg), 실데나필 스마트필름(50mg,100mg) 등 총 4개 품목에 대해 공급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은 바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