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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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이 지난 2분기 호실적을 내놨다. 복합제 출시 등으로 고혈압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령제약의 2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1062억원, 영업이익은 50.4%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31.9%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는 마진이 좋은 주력 제품의 고성장과 저마진 상품의 비중 축소로 이익률이 개선된 결과다.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8.1% 급증한 147억원이었고, 겔포스 67억원(전년비 증가율 66.8%), 아스트릭스 49억원(7.8%) 뮤코미스트 23억원(5.6%) 등이었다.

보령제약의 수익성은 마진이 더 좋은 카나브 복합제 '듀카브'의 출시로 개선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듀카브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듀카브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인 피마살탄과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인 암로디핀을 결합한 복합제다. 단일 항고혈압제로 혈압조절을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회사는 듀카브를 통해 고혈압치료제 시장 확대 및 입지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 1184억원, 영업이익은 74.8% 늘어난 10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대 기업으로 변모했으며, 이를 반영한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개발 모멘텀(상승동력)도 강화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최근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표적항암제(PI3K 저해제) 후보물질을 도입했으며, 서울성모병원과는 면역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