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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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국내 증시의 단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종 대표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내용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는 현대차기아차, LG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SK텔레콤 등 업종 내 대표 기업들의 성적표가 줄지어 나온다.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도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서 삼성전자LG화학 등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글로벌 정책공조 가능성이 선반영된 가운데 정책 이벤트보다 기업실적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26일에는 현대차를 시작으로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평균추정치(컨센서스)는 1조6831억원이다.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씩 낮아지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04억원 수준이다. 반도체 현물가격의 반등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만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27일), LG전자, SK텔레콤, 현대모비스, NAVER(28일), KT, 삼성화재, 현대해상, 삼성카드, IBK기업은행, 종근당(29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대외 정책 변수에 대한 관망심리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6~27일, 일본 중앙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는 오는 28~29일 열린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 대해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일본에 대해서는 '헬리콥터 머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두 중앙은행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실물 영향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상을 남기며 정책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FOMC에 대해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Fed의 금리인상 우려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브렉시트 이후 한 달간 진행됐던 시장 흐름에 대한 변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실적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외에도 주요 경제지표들도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26일에는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오는 29일에는 미국과 유럽의 2분기 GDP 결과가 나온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