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대행업체 에코마케팅이 26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에코마케팅은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해 일반 공모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마케팅이 지난 18~19일 이뤄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942.86 대 1로 집계됐다. 기관투자가 몫으로 88만주를 배정한 가운데 1049개 기관이 총 8억2883만주를 신청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비싼 값에 주식을 사겠다는 기관이 몰려든 덕분에 공모주 가격은 희망 범위(2만7000~3만1000원)를 뛰어넘은 3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시장의 성장성에 더해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까지 갖춰 바이오 업체들의 공모 인기를 뛰어넘었다”며 “홍콩이나 싱가포르 투자자 비중도 보기 드물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예측에서 높아진 공모가가 일반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2003년 설립한 에코마케팅은 국내 최대 온라인 광고대행사다.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광고주가 원하는 소비자에게 광고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196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21%와 40%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일반투자자 몫으로 전체 공모주식의 20%인 22만주를 배정했다.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태호/나수지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