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8강전 '1위' 김성훈 "올 하반기 증시 환경 개선될 것…엔터·미디어 업종 기대"
별들의 전쟁, '2016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대회가 8강전(2차전)의 막을 내렸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까지 터져 참가자들에게 어려운 무대였다.

한경 스타워즈 8강전에서 1위를 차지한 김성훈 메리츠종금증권 여의도금융센터 과장(사진)은 "8강전 1위에 오르긴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며 "4강전(최종전)에서는 순위 만큼이나 차별화 한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 5월 개막한 스타워즈 토너먼트 8강전은 지난 22일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수익률 상위 참가자 4명이 겨루는 4강전은 다음 달 8일부터 12월16일까지 4개월 동안 열린다.

김 과장은 1, 2차전 동안 후반으로 갈수록 더 나은 모습을 보여왔다. 1차전에서는 수익률 3.89%로 5위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는 수익률 13.01%로 1위를 차지했다. 대회 기간 중 30% 선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 2차전에 대해 김 과장은 "올해 상반기는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들 탓에 특히 주식시장이 어려웠다" 며 "올 연초 중국 위안화 사태, 지난달에는 브렉시트 이슈가 시장을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대와 다르게 가장 아쉬웠던 투자 종목으로는 팬엔터테인먼트를 꼽았다. 이 종목의 평가 수익률은 한때 40%를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감이 컸던 탓에 매도 시점을 놓쳐 결국 대부분의 평가이익을 실현하지 못했다.

김 과장은 "엔터·미디어 업종 내에서 가장 눈에 띄게 체질이 변화하고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다" 며 "중국 쪽 합작 사업 등이 유효할 경우 4강전에서도 포트폴리오에 담을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올 해 하반기 증시는 브렉시트 이후 달라진 성격을 반영, 탄력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는 게 김 과장의 전망이다. 그는 "하반기에는 각국이 국제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 시장을 뒷받침할 것" 이라며 "이전보다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올 하반기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전통적인 산업군보다 엔터·미디어·중국 관련 소비주 등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현대차 같이 전통적인 산업군에서 새로운 성장동력(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새로운 업종과 종목을 계속 찾아야 한다" 며 "지난해 상반기 시장을 이끌었던 제약·바이오나 중국 시장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엔터·미디어 쪽이 좀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한경 스타워즈 대회는 기존과 달리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16강전은 최초 투자원금 5000만 원으로, 8강전은 1억 원을 가지고 각각 12주 동안 진행했다. 최종전은 투자원금 2억5000만 원씩을 갖고 20주 동안 펼쳐진다. 누적손실률이 20% 이상이면 중도 탈락한다.

'2016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의 실시간 매매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와 '슈퍼개미' 증권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