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10선 부근에서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 부진 여파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결과가 경계감을 키운 모습이다.

22일 오후 12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2포인트(0.07%) 내린 2010.9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6.85포인트(0.34%) 떨어진 2005.37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좁혔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인텔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ECB는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완화 신호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기관은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716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110억원과 648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91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종이목재 증권 금융 보험 서비스 운송장비 통신 등이 오른 반면 전기전자 섬유의복 제조 화학 운수창고 유통 등은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1% 넘게 떨어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이 내림세다. 현대모비스 네이버 삼성생명 포스코 등은 오름세를 띠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2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9% 급등했다. 캐이비캐피탈은 2분기 실적 개선에 8% 상승하고 있다.

농심은 과자 가격 인상 소식에 4%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전날보다 1.34포인트(0.19%) 내린 706.78을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3억원, 13억원 순매도다. 개인은 364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0원 내린 113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