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3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5.90원보다 2.7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 대비 1000명 줄어든 2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만명을 2.7% 웃돈 것이다.

같은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연율 557만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 오른 것이자 2007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민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 지지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음 주 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5.00원~1143.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