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2조8천574억원…"건설·에너지 등 비철강 부문 부진에도 철강 쪽 개선"
재무건전성 개선…부채비율이 연결기준 75.9%로 2010년 이후 최저 기록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조8천574억원, 6천78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철강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증가로 포스코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2.8%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4%, 1.1% 감소했다.

포스코는 이날 콘퍼런스콜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은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건설·에너지 부문 등 비철강 부문 부진에도 철강 부문의 개선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큰 폭의 적자를 내던 해외 철강 법인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3천99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 철강법인은 올해 1분기 적자규모를 423억원으로 줄인데 이어 2분기에는 106억원의 흑자를 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니켈 등 원료가 인상에 따른 판매가 상승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 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와 베트남 법인 포스코 SS-VINA도 적자 폭도 대폭 축소됐다.

포스코 별도 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96억원과 7천1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2%, 22.4% 증가했다.

하지만 보유 주식의 주가하락 등에 따라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0.4% 감소한 3천105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자체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WP제품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15만 7천t이 늘어 383만 9천t을 기록했다.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분기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75.9%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으로는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강도 높은 경영쇄신 작업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는 이날 상반기 계열사 구조조정 실적도 발표했다.

포스코 AST와 포스코 P&S를 합병하고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를 매각하는 등 올 상반기까지 총 45개 계열사의 매각·청산·합병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ia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