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열풍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연일 급등하던 한빛소프트 등 관련주가 21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한빛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1천510원(13.73%) 내린 9천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빛소프트는 포켓몬 고와 유사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12일부터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5천원대 안팎이던 주가는 3거래일 만에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전날 한빛소프트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빛소프트가 당장 AR·VR 게임 출시를 앞둔 것이 아닌 상황에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성 매물 압박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의 이날 거래량은 전 거래일(195만주)의 3배가 넘는 602만주에 달했다.

드래곤플라이(-8.80%), 엠게임(-6.72%) 등 최근 '포켓몬 고' 수혜주로 분류되며 급등세를 보인 다른 게임주도 이날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AR 기술 보유 소식에 급등했던 아이엠도 12.42%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AR·VR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최근 급등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실체가 없는 기업의 경우는 주가가 급락할 수 있는 만큼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