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주식 액면금액을 변경한 회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0곳, 코스닥 17곳 등 총 27곳으로, 작년 동기(24곳)보다 12.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액면분할이 2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4곳은 액면병합을 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 비율로 나눠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액면병합은 액면가가 낮은 주식을 합쳐 주가를 높이는 것으로,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방안으로 활용된다.

액면분할 회사 가운데 1주당 액면을 5천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기업이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 기업이 9곳이고, 나머지 두 곳은 각각 2천500원→500원, 1천원→500원으로 분할했다.

액면병합 회사는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한 회사가 2곳이고, 나머지 2개사는 각각 500원에서 1천원으로, 100원에서 1천원으로 병합했다.

지난달 말 현재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천원, 2천500원, 5천원 등 총 6종의 액면금액 주식과 무액면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0원짜리가 전체의 44.7%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5천원(42.0%), 1천원(8.3%) 순이다.

코스닥시장은 500원(86.4%), 100원(8.9%), 1천원(2.1%) 순으로 많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현재 증권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돼 주가의 단순 비교가 어려우므로 투자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