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며 2010선 부근에서 숨고르기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나타난데다 기관 매도 공세도 이어졌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포인트(0.07%) 내린 2015.4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오전 한때 2003.87까지 밀려난 뒤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각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며 "결과에 대한 기대가 지수에 선반영 된 것도 약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현지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리고, 다음 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회의가 예정돼있다.

이날 외국인은 1801억원 어치를 사들여 10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개인은 315억 매수 우위였다. 기관은 224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53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748억원 순매수로 595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 통신 서비스 유통 은행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이 내림세인 반면, 기계 증권 섬유의복 음식료 건설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장중 154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은 하락했다.

미래에셋제4호스팩은 쎄노텍과 합병을 앞둔 기대감에 7% 급등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2%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37%) 오른 705.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6억원, 15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0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아이엠이 증강현실(AR)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듈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4% 가량 상승했다.

이큐스앤자루는 화장품 사업 진출 소식에 5% 넘게 올랐으나 8% 가량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원 오른 11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