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1135.50원보다 6.3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독일 열차 테러 등으로 커진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강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 대비 4.8% 증가한 118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다.

같은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낮춘 것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키는 요인이다. IMF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수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민 연구원은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 등으로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1140원 선을 고점으로 인식하는 매도 물량 등에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8.00~114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