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우리은행에 대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3070억원을 기록했다"며 "원화 대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 성장해 연간 목표치인 5~6%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출 포트폴리오 중 가계와 중소기업은 4.6%, 0.4% 성장을 보였고 대기업은 -4.8%로 역성장을 보였다"며 "대기업의 경우 부실대출 매각으로 성장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 여신의 증가로 순이자 마진은 전분기 대비 2베이시스포인트(bp) 감소했다.

올해 매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낮아진 대손충당금 레벨과 중국 화푸빌딩 매각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가시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3분기에도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340억원이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 영향도 제한적이고,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경쟁사와 유사한 수준인 1% 초반대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오는 8~9월 예금보험공사 지분 중 30%에 대한 매각 추진이 예상된다"며 "주인이 정
부에서 민관으로 바뀌는 만큼 생산성 향상에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민영화가 성공적일 경우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