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0일 오후 4시3분

YG가 YG프라이빗에쿼티(PE)를 설립하고 사모펀드 운용업에 진출한다. 식음료 화장품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M&A)에도 활발하게 뛰어들지 주목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YG는 최근 YG PE 신설법인 설립을 마치고 금융당국에 등록을 앞두고 있다. 법인 자본금은 3억원이며, 유해민 이사가 대표를 맡았다. 유 대표는 YG 신사업개발본부장 겸 YG 자회사인 YG플러스 사내 이사를 맡고 있다.

YG가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한 것은 최근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YG는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외에 문화콘텐츠·유통 등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2014년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의 사모펀드 ‘L 캐피털 아시아’로부터 80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뒤 타 업체 인수나 합작기업 설립을 활발히 시도해 왔다. 같은 해 광고대행 업체인 휘닉스홀딩스(현 YG플러스)를 인수했으며 YG플러스는 모델에이전시 케이플러스(현 YG케이플러스)를 사들였다. 또 화장품회사 코드코스메를 세우고 브랜드 ‘문샷’을 내세워 화장품사업에도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 대표가 PE 설립을 계기로 활발히 경영권 인수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YG가 현재 강화 중인 식음료 사업 분야에서 관련 업체 인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YG는 서울 홍대 인근, 명동, 여의도 등에 ‘YG리퍼블리크’를 세우고 ‘삼거리푸줏간’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