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19일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기관의 대량 매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2포인트(0.21%) 내린 2016.8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강보합 출발한 뒤 기관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 위에 머물자 기관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회의가 예정돼있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가 이날도 305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1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4148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430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661억원 순매수로 총 231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 금속이 2%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기계 통신 증권 건설 의약품 의료정밀 등도 내림세였다. 유통 전기가스 섬유의복 서비스 은행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54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이 오른 반면,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등은 내림세였다.

SWH는 2305억원 규모의 마스크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7%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2%) 오른 702.4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억원,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13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엑사이엔씨가 사물인터넷 사업 진출 소식에 21% 뛰었다가 2%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내린 11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