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 접수 결과 총 33사에서 774건의 민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3165건)보다 75.6% 감소했지만 지난해 증권사 전산장애와 STX팬오션 회사채 관련 민원(2425건)을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간접상품 유형의 민원·분쟁이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간접상품 유형의 민원은 지난해 하반기 219건 대비 25.6% 증가한 275건에 달했다.

거래소 측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등 해외지수의 하락으로 해당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발행된 ELS에 대한 불완전 판매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이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매매와 관련된 부당권유와 주문집행 유형은 각각 73.4%, 52.4% 감소했다.

한편 고령투자자가 늘어나면서 민원·분쟁 신청인의 평균 연령은 51세에서 61세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소 측은 "간접상품의 불완전 판매가 의심될 경우 상품을 판매한 금융투자회사에 사실을 알리고 해결이 어려울 경우 거래소 등 전문조정기관에 분쟁 조정을 신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투자업자도 상품 판매 및 제도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고령자의 계좌 개설 시 주의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