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19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오는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가 시작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6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매출은 3.7% 감소한 598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개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725억원, 매출 1조488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2.8% 증가했고, 매출은 11.2% 줄어들었다.

성기종 연구원은 "연결과 개별 실적 모두 시장 평균추정치(컨센서스)보다 부진했다"며 "개별 매출의 경우 국내외 다수의 프로젝트가 종료 단계에 들어서면서 기성 인식이 감소했고, 신규공사 지연과 시작 단계로 매출 인식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연결 실적의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와 밥캣의 실적 개선,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상반기 누계 수주액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11조4000억원의 약 20% 수준에 그쳤다"며 "그러나 하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시아 등을 비롯하여 신울진 원전 3,4호기 등 다수의 발전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연간 목표치 수주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양호한 수주와 수주잔고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이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에 들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신규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