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에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0포인트(0.09%) 상승한 18,53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24%) 높은 2,166.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9포인트(0.52%) 오른 5,055.7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전고점 돌파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장 전 자산 기준으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것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주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에 이어 BOA 실적까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서며 저금리 환경에 따른 금융회사 실적 우려를 완화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73%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재업종과 금융업종도 각각 0.68%와 0.36%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산업업종과 에너지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일본의 IT·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회사인 ARM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도 미국 반도체회사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BOA는 2분기 순익이 42억3천만 달러(주당 순이익 3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33센트였다.

이날 BOA 주가는 3.2% 급등했다.

인텔은 RBC 캐피털 등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전환해 0.06%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씨티그룹은 노무라가 목표가를 기존 62달러에서 57달러로 하향 조정했음에도 0.54% 상승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분기 주당 순이익이 2.9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89달러를 웃돌았다.

넷플릭스의 실적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이용자 수는 회사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지 못했다.

IBM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4% 상승했지만, 넷플릭스의 주가는 15.39% 급락했다.

7월 미국 주택건축업체들의 신뢰도는 긍정적 판매 분위기에도 향후 6개월 동안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7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60보다 하락한 59를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0을 하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주가 수준이 합리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2분기 기업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후반 발생한 터키 쿠데타에 따른 우려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세계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언제든지 시장 불안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터키의 쿠데타 실패에 따른 정국 조기 안정에 따른 전 세계 원유 수송 차질 우려 약화와 공급 과잉 전망 상존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1센트(1.6%) 낮아진 45.24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2% 하락한 12.44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