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는 췌장암 분자표적 항암제의 약효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b·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분자표적 항암제 'CG200745'는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있는 차세대 항암제란 설명이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지난 3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2상을 시작했고, 지금은 환자들의 항암제 투여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임상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탈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췌장암 대장암 담도암 등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임상에서 크리스탈의 분자표적 항암제는 경쟁 약제들에 비해 투여량 대비 가장 높은 혈액농도를 유지했으며, 계획된 최고 용량에서도 투여제한독성(Dose Limiting Toxicity)이 나타나지 않는 안전성을 보여줬다.

이번 신약후보는 암의 발생 및 성장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을 활성화시키는 후성유전학 단백질
'HDAC'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암 성장을 위한 유전자들의 발현을 통제해 암을 치료하는 것이다.

췌장암은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어 발견시 치료가 어려운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4~6개월에 그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은 효과가 제한적이고 독성이 매우 심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분자표적항암제 임상이 효능을 나타내, 경쟁 약물 대비 월등한 항암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