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흥행을 계기로 신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부증권은 18일 '포켓몬 고' 열풍에 대해 게임과 AR 산업에 대한 관심이 상장주식뿐 아니라 비상장주식 활성화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승기 연구원은 "포켓몬 고는 다른 새로운 기술 머신러닝,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과 달리 신기술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례"라며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도 이번처럼 명확한 수익성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포켓몬 고를 계기 삼아 신기술과 관련된 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2000년대 인터넷, 2014년 이후 게임과 바이오 등 특정 업종이 성장세를 나타낼 때마다 비상장 주식투자도 활성화됐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AR 등 신기술 관련 산업에 대한 전망과 실적이 수치로 확인될 수록 상장 주식과 함께 'K-OTC, K-OTC BB, 개인간 거래, 상품 투자' 등의 비상장 주식 인기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성장성이 좋은 비상장사를 적정가치에 구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비상장 주식투자는 위험도가 크다"면서 "첫 번째 고려할 것은 산업의 성장성으로 가트너나 에릭슨 등에서 제시하는 미래 기술과 수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