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7월18~22일) 뉴욕증시는 미국 기업 실적 발표와 미 공화당 전당대회, 터키 쿠데타 여파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를 비롯한 금융업종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기술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과 같은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

지난주 알코아와 JP모건 등이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애초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워낙 낮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만으로도 증시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증거들까지 확인된다면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증시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특히 다국적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실적 영향을 어떻게 진단할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부터 클리블랜드에서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개최되는 것도 관심사다.

PNC 웰스매니지먼트의 빌 스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들을 얻게 되면서 선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업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가 65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의 투자자들이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2년 동안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터키에서 지난 15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것도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집권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프랑스 테러 충격에 이어 터키 쿠데타까지 발생하면서 세계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터키가 금융 관점에서 크게 중요한 도시라고 볼 수 없지만,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지속한다면 터키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04% 상승한 18,516.5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9% 오른 2,161.7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 높아진 5,029.59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8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연설과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된다.

IBM과 야후, 넷플릭스 등의 실적 공개도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6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 국제통화기금(IMF)의 새로운 세계 경제전망,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석유보고서가 나온다.

또 골드만삭스와 존슨앤드존슨,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20일에는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가 공개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모건스탠리, 인텔, 퀄컴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21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7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5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6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6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또 비자와 제너럴모터스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22일에는 7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예비치)가 나온다.

GE와 아메리칸항공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