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화려한 신고식에도 맥 못춘 네이버 주가 왜?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이 미국·일본 증시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지만 정작 모회사인 네이버 주가는 맥을 못췄다. 네이버 주가에 선반영된 라인 상장 재료가 소멸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2.45% 떨어진 71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라인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는 소식에 75만원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미끄러졌다. 개인은 338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7억원, 6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초 라인의 화려한 데뷔로 모회사인 네이버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네이버의 이날 주가는 하락세였다. ‘차익실현’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전부터 열기가 뜨거운 라인의 공모주를 받지 못한 펀드들이 대안으로 네이버 주식을 사들였다”며 “라인 상장이 이뤄지자 네이버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라인이 미·일 증시에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면 네이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