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발표 후 외국인 '러브콜' 지속

삼성전자가 이틀째 '150만원대' 흐름을 보이며 사상 최고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0% 오른 151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2만2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또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150만원으로 종가 기준으로 1년 4개월 만에 150만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이후 하루(12일)를 제외하고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5천431억원에 달한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도 삼성전자(1천35억7천만원)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잠정치)으로 8조1천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천900억원) 이후 9개분기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전기자동차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에 5천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한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간 협력 관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157만6천원)에 도전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연초 이후 20%가량 오른 가격 부담과 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자사주 매입 효과 등을 기대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에 사상 최고가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