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 JP모건체이스의 실적 호조가 대형 은행들의 실적 개선 기대를 강화한 데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51포인트(0.69%) 상승한 18,499.6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68포인트(0.59%) 높은 2,165.11을 각각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며칠간 지속해온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긍정적인 미국 경제 지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과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자산 기준으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올해 2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가 2%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은행은 2분기 순익이 62억달러(주당 1.55달러)를 기록해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주당 순익 1.43달러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등 은행주가 일제히 2%가량 상승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는 다음날 실적을 공개한다.

KFC 등을 소유한 얌브랜드는 주요 중국 사업이 강화됐다는 신호가 나타남에 따라 4.4% 급등했다.

이날 BOE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지만 다음 달 통화 완화책을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따라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 지표도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유가 상승과 금융서비스부문의 이윤 상승으로 일 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상승을 웃돈 것이며 2015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낸 것이다.

6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0.3% 상승해 연율 기준으로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4% 높아졌다.

분석가들은 0.1%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6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지난 7월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노동시장이 안정돼 있음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지수가 25만4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6만5천명으로 예측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71주 연속 30만명을 밑돌았다.

개장 후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JP모건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앞으로 대형 은행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 실적 전망을 논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발표들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BOE의 향후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9% 올랐다.

국제유가는 전일 급락세를 보인 데 따른 저가 매수 유입으로 2% 넘게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세계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5% 상승한 45.71달러에, 브렌트유는 2.31% 높은 47.3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로, 12월 인상 가능성은 42.4%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